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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희는 아기란다

  춘희는 아기란다

저자 : 변기자 글/박종진 옮김/ 정승각 그림

출판사 : 사계절출판사

발행년 : 2016

청구기호 : 813.8 변18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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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야마현(히로시마 피폭자들이 대거 이주한 지역) 바닷가 작은 마을, 도쿄에서 이곳으로 이사 온 호기심 많은 10살 소녀 유미가 강아지 파르와 함께 동네 여기저기를 돌아다닙니다. 바다는 아침햇살에 반짝이고 길가에는 들꽃이 피어있는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학교 가는 길에서 언덕길 가의 초라한 집 한 채 그리고 집 마당에서 아기 기저귀를 널고 있는 할머니를 만납니다. 할머니와 유미는 ‘나의 살던 고향은’ 동요를 통해서 서서히 마음을 열고 가까워지기 시작합니다. 둘은 자연스럽게 친구가 되었고 이들의 만남을 통해서 식민지배와 전쟁으로 고통 받은 ‘할머니와 43살 아기 춘희’의 아픔이 드러납니다.

 

이 그림책은 한국·중국·일본의 그림책작가 12명이 평화를 주제로 책을 만드는 '한·중·일 공동기획 평화그림책 시리즈'의 일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림책의 원작은 재일조선인 1세 고(故) 변기자(1940~2012) 작가가 쓴 <춘희라는 이름의 아기>입니다. 여기에 8년여 세월을 일본 현지 답사와 취재에 이어 온갖 그림 기법과 채색 기법을 실험하여 장면 장면 풀어낸 정승각 그림책 작가의 그림이 더해졌습니다. 작가는 젓가락 한 쪽을 뜯어 물에 갠 숯가루를 찍어 무심한 듯 쓱쓱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의도하지 않은 형태의 선들을 통해 모두 다 이해할 순 없지만 느껴지는 어렴풋한 아픔과 이미지들을 표현하고자 한 것입니다.

 

올해는 3.1운동·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의 해입니다. 100년여의 세월이 흘렀건만 우리는 여전히 식민지배와 전쟁의 아품을 겪은 그분들을 온전히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이 그림책을 통해 어렴풋하게라도 그분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그로 인해 평화를 위한 한걸음을 뗄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추천일: 2019.03.15   열람실 담당 조경림 사서